동양의 사상/명심보감 2007. 2. 7. 17:00

誠諭心文
마음을 다스리는 글

평역 : 푸른글

檀紀 4340.
佛紀 3034.

西紀 2007.02.07



紫虛元君誠諭心文에 曰
자허원군계유심문 왈

공자의 유일한 여제자였던
등선자(登仙者 : 紫虛元君)가
<정성으로 참마음을 깨우치는 글>에서 말하기를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복생어청검 덕생어비퇴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도생어안정 명생어화창

복은 청렴하고 검소한데서 생기고
덕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뒤로 물러서는데서 생기며
도는 마음을 다스려 편안하고 맑고 고요하게 머무는데서 생기고
명은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따사롭게잘 보살피는데서 생긴다.

憂生於多慾하고 禍生於多貪하고
우생어다욕 화생어다탐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라.
과생어경만 죄생어불인

근심은 욕심이 많은데서 생기고
재앙은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데서 생기며
허물은 경솔하고 교만한데서 생기며
죄는 어질지 못한데서 생긴다.

戒眼하여 莫看他非하고 戒口하여 莫談他短하고
계간 막간타비 계구 막담타단
戒心하여 莫自貪嗔하고 戒身하여 莫隨惡伴하며
계심 막자탐진 계신 막수악반

그러므로
눈을 조심하여 다른 사람의 잘못된 점을 바라보지말고
입을 조심하여 다른 사람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며
마음을 조심하여 탐냄과 성냄으로부터 자신을 비우고
몸을 조심하여 악한 동반자를 따르지 말라.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事를 莫妄爲하며
무익지언 막망설 불간기사 막망위
尊君王孝父母하고 敬尊長奉有德하고
존군왕효부모 경존장봉유덕

또한
아무런 득이 없는 말들을 부질없이 하지말고
자기와 상관없는 일에 관여하지 말며
나라를 사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들을 정중하게 대하고 존경하며
덕이 있는 분들을 잘 받들어라.

別賢憂恕無識하며
별현우서무식
物順來而勿拒하고 物旣去而勿追하며
물순래이물거 물기거이물추
身未遇而勿望하며 事已過而勿思하라
신미우이물망 사이과이물사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잘 분별하고
배움이 없는 자들을 너그럽게 용서하며
순리에 따라 오는 모든 것은 막지 말고
이미 떠난 모든 것은 뒤쫓지 말며
몸이 때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원망하지 말 것이며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라.

聰明도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니라
총명 다암매 산계 실편의
損人終自失이요 依勢禍相隨라
손인종자실 의세화왕수

눈과 귀가 밝은 사람도 어둡고 어리석을 때가 많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두어도 편하고 적당한 때를 놓치기 쉬우니
남을 해치면 마침내 그 해가 자신에게 이르고
세력의 의지하면 그에 따른 재앙도 함께 따라 받게 된다.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계지재심 수자재기
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廉而失位니라
위부절이망가 인불염이실위

그러므로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그 마음을 잘 지키는 것은 성품에 있으니
절제하지 않고 행동하면 집안이 망하게 되고
청렴하고 검소하지 못하면 자신이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勸君自警於平生하나니 可歎可警而可畏니라
권군자경어평생 가탄가경이가외

평생을 두고 이렇게 스스로 조심할 것을

그대들에게 권하나니
능히 화답하여 깨우침으로써 두려워하라.

上臨之以天鑑하고 下察之以地祇라
상림지이천감 하찰지이지기
明有三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명유삼법상계 암유귀신상수

위로는 하늘의 거울이 내려다보고 있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으니
밝은 곳에는 늘 진리가 이어질 것이요
어두운 곳은 늘 귀신이 따라다닐 것이다.

惟正可守요 心不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유정가수 심불가기 계지계지

오직 올바름을 잘 지켜 간직하고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말아야 할지니

조심하고 또 조심할지어다.


- 明心寶鑑 正己篇
명심보감 정기편

(역자주)
원군(元君)은 도가(道家)에서 여자의 몸으로 신선이 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니
자허원군(紫虛元君)은 공자(孔子)의 유일한 여제자였던
등선자(登仙者)에 대한 칭호로 남자의 진인(眞人)과 같은 뜻이다.
성유심문(誠諭心文)이란 정성으로 참마음을 깨우치는 글이라는 뜻이다.

posted by 푸른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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