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지브란/눈물과 미소 2005. 12. 15. 12:00
A Tear and A Smile (1914)
His Parables and Poems
KAHLIL GIBRAN

칼릴지브란"눈물과 미소"
평역 : 푸른글 4338.12.15


CHAPTER28

The Palace and the Hut

The Palace and the Hut /궁전과 오두막

☆ ☆ ☆

Part One

1장

As night fell and the light glittered in the great house,

the servants stood at the massive door

awaiting the coming of the guests;

and upon their velvet garments shown golden buttons.
밤이 오자 거대한 저택은 화려한 불빛으로 반짝거렸다.

하인들은 육중한 문 앞에 서서 손님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서있었고

그들의 벨벳 옷에는 황금빛 단추가 달려있었다.

The magnificent carriages drew into the palace park

and the nobles entered, dressed in gorgeous raiment and decorated with jewels.

The instruments filled the air with pleasant melodies

while the dignitaries danced to the soothing music.
이윽고 훌륭한 말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귀족과 귀부인들이

눈부신 옷을 입고 보석으로 치장한 채 궁전의 마당에 차례차례 도착했다.

그리고 감미로운 음악에 맞추어 귀족들이 춤추는 동안

아름다운 선율은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At midnight the finest and most palatable foods

were served on a beautiful table

embellished with all kinds of the rarest flowers.

The feasters dined and drank abundantly,

until the sequence of the wine began to play its part.

At dawn the throng dispersed boisterously,

after spending a long night of intoxication and gluttony

which hurried their worn bodies into their deep beds with unnatural sleep.
자정이 되자 맛있고 훌륭한 음식들이

온갖 종류의 희귀한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식탁위에 채워졌다.

그리고 만찬이 벌어졌고 술잔들이 서로 서로에게 건네어졌으며

모든 사람들은 배가 부르도록 먹고 마셨으며 취했다.

그리고 아침이 왔을 때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밤새도록 이어진 만찬의 풍족함과 흥분으로

망신창이가 되고 녹초가 되어버린 몸을 서둘러 눕히기 위해

떠들썩하게 흩어져갔다.


Part Two

2장


At eventide, a man attired in the dress of heavy work

stood before the door of his small house and knocked at the door.

As it opened, he entered and greeted the occupants in a cheerful manner,

and then sat between his children who were playing at the fireplace.

In a short time, his wife had the meal prepared

and they sat at a wooden table consuming their food.

After eating they gathered around the oil lamp

and talked of the day's events.

When the early night had lapsed,

all stood silently and surrendered themselves to the King of Slumber

with a song of praise and a prayer of gratitude on their lips.
저녁 무렵이 되자 한 남자가 힘든 노동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자신의 초라한 집으로 돌아와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자 그 남자는 가족들에게 유쾌한 몸짓으로 인사를 나누었고

벽난로 앞에서 놀고있던 아이들 사이에 앉았다.

잠시 후 그의 아내는 식사를 준비했고 그들은 나무 식탁에 앉아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그들은 호롱불 주위에 모여 앉아

그 날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저녁이 저물어 가자 그들은 조용히 서서 감사의 노래를 불렀고

하느님에게 기도를 드린 후 각자의 잠자리로 가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단기 4338년(서기2005년) 6월 14일 시작한 평역을
4338년 12월 15일 끝마치다.


푸른글 평역
칼릴지브란의 "눈물과 미소(A Tear and A Smile)" 끝

☆ ☆ ☆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1883.12.6-1931.4.10]

칼릴지브란은 레바논 북부의 베샤르(베챠리)에서 2남 2녀의 막내로 출생했다. 그의 출생지는 산세가 매우 험한 곳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와 인접한 곳이었다. 그런 이유로 이 지역 주민들은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되었고, 험한 산세 덕분에 터키 지배하에서도 자치구역으로 남아 있었다.

1869년 수에즈운하가 개통되면서 생업이던 대상(caravan)을 통한 동서교역이 타격을 받고 주민들은 가난과 터키의 폭정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자 예수회 교육의 영향으로 자유의식이 싹튼 지식인들은 아프리카,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으로 이민을 떠났다. 칼릴 지브란의 가족도 이러한 이민자들의 무리였다.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하여 1895년 12세 때 아버지만 레바논에 남고 전 가족이 미국의 보스턴으로 이주했다. 그곳에서 2년간 영어를 공부하고, 다시 레바논으로 돌아와 5년간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수학했다. 그 후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고, 1902년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인생체험을 쌓았다. 1908년 프랑스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할 때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을 만나 3년간 미술을 공부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미국으로 이민온 어머니와 누나, 형이 결핵으로 죽고 누나와 단 둘만 남게 되었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보스턴의 한 출판업자의 도움으로 북디자이너로 일했다. 이때부터 화가로서의 재능을 발휘했으며, 당시 문단에서 활약하는 젊은 작가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작품활동을 하게 되었다.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아랍어로 씌어진 산문시들과 희곡작품들이다. 희곡은 모든 아랍권에 널리 알려져 지즈라니즘(Gibranism)이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였다. 20세를 전후하여 영어로 작품을 쓰기 시작하여 1923년, 20년간의 구상을 거쳐 완성한 원고를 출판하기로 결심하는데, 그 작품이 바로 영어로 기록한 산문시 《예언자 The Prophet》이다.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답을 깨닫게 하여 현대의 성서라고 불리는 《예언자》는 아랍어로 쓴 소설 《부러진 날개 The Broken Wings》(1912)와 함께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그 후에도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미국의 시리아계 신문에도 기고했으나, 《예언자》만큼 주목받지는 못했다. 저작들에는 그가 그린 그림들이 삽화로 실린 경우가 많다. 초상화를 비롯한 그의 그림은 철학을 느끼게 하는 독창적이고 신비주의적인 경향을 띠는 것으로서 웅장하고도 경이로운 레오나르도적 특질을 보여준다는 평을 얻었다. 젊은 시절 파리에서 최초의 전시회를 가진 이래 뉴욕, 보스턴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아메리카의 보헤미아라고 불리는 그리니치빌리지에서 독신으로 지내며 예술활동에만 전념하면서 늘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주장하고,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을 호소했다. 평소 타국살이의 외로움을 알코올로 달래다가 건강을 해쳐 뉴욕의 성 빈센트병원에서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독특한 종교적·역사적 배경에서 성장하여 일생을 아랍과 비아랍, 이슬람과 기독교, 레바논과 뉴욕 등 이질적인 두 세계를 넘나들면서 특유의 이중적 세계관으로 전세계의 독자들에게 시공을 초월하는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써 현대인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는 1975년 처음 번역되어 국내 독서계에 칼릴 지브란의 붐을 일으켰던 산문시집 《예언자》를 비롯하여 첫사랑을 주제로 다룬 소설 《부러진 날개》, 잠언집 《모래 ·물거품 Sand and Foam》(1926), 우화집 《방랑자》(1932) 《고요하여라 나의 마음이여 Prose Poems》 《세월 Time and Tide》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등 많은 작품이 소개되었다.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이평역은 http://www.kahlil.org/navworks/

http://leb.net/gibran/그리고 http://www.absolutelypoetry.com/

영문본을 본 텍스트로 하여 푸른글이 평역하였습니다.

@COPYLEFT

저의 영어와 국어 실력이 짧아 평역이 형편없음을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의 이 평역은 언제든지 덧글이나 저의 동의없이 가져 가셔도 좋고

새롭게 번역하시거나 가져가신 분의 마음대로 편집하셔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평역이 될 수 있도록 오역을 지적해 주시거나

더 쉽고 아름다운 글이 될 수 있도록 도움 말씀 주시면고맙겠습니다.

- 경남 진주에서 푸른글 합장


posted by 푸른글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