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상/불교 원시경전 2005. 11. 28. 16:33

Mahaparinibbana-sutta 마하빠리닙바나-경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

《디가-니까야 Digha-nikaya》(長部), No.16
〈마하빠리닙바나-경 Mahaparinibbana-sutta〉에서 발췌
한역아함 대응경전: {遊行經}(長阿含2),
{佛般泥洹經}(白法祖옮김, 大正藏1.160),
{大般涅槃經}(法顯옮김, 大正藏1.191),
{般泥洹經}(大正藏1.185),
{根本有部雜事}(義淨옮김, 大正藏24.382)

[부처님의 마지막 말씀]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 아난다 존자(尊子)에게 말씀하셨다.

아단다야, 너희들 중 몇몇은 이런 생각이 든 것 같다. 이제 곧 돌아가실 스승의 말씀만 남았구나, 우리 스승은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않겠구나. 그러나 아난다야, 결코그렇게 가벼이 생각하지 말아라. 아난다야, 내가 떠난 뒤엔 지금까지가르친 법(法)과 정해준 계율(戒律)이 너희들의 스승이 되리라.


아난다야, 지금은 비구들이 서로를 벗(友)이라고 부른다마는 내가 떠나간 뒤에는그렇게 불러서는 안 된다. 아난다야, 선배 비구는 후배를 이름이나 성씨로, 또는 '벗'이라는 말로 불러도 된다.
후배 비구는 선배를 '선생님'(尊師) 또는 '형님'(具壽)이라고 불러야 한다. 아난다야, 승가(僧家:동아리)가 원한다면 내가 떠난 뒤에 덜 중요하고 사소한 계율은 폐지토록 하여라.

아난다야, 내가 떠난 뒤에 찬나비구에겐 '지고한 벌'(梵檀罰)을 주어야 한다. 하지만 선생님, "지고한 벌"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아난다야, 찬나 비구가 저 좋을 대로 지껄이도록 내버려두어라. 비구들은 그에게 어떤 말도 하지 말 것이며, 충고도 하지 말고 당부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부처와 법과 승가에 대하여, 또는'길'에 대하여, 또는 수행에 대하여 마음에 의혹이나 혼란이 있는 비구가 있을지 모르겠구나.

비구들이여, 질문하라.

나중에, "우리 스승이 우리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다. 우리가 세존과마주하고 있었을 때 질문하지 못하였다"라고 자책하지 말거라.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비구들은 묵묵부답 이었다.

두번, 세번 똑같이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

위와 같은 말씀을 하셨다.
비구들은 세 번째에도 묵묵부답 이었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스승을 어려워해서 질문하지 않는 것 같구나. 그렇다면 친구에게 말하여 질문토록 하여라.

그래도 여전히 비구들은 묵묵부답 이었다. 그래서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말씀 드렸다.

"놀랍습니다 선생님, 대단합니다, 선생님. 저는 이렇게 믿습니다. 여기 있는 비구들의 동아리 안에 부처와 법과 승가에 대하여, 또는 '길'에 대하여, 또는 수행에 대하여 그 어떤 의혹이나 혼란이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너는 믿고 싶은 대로 말하고 있구나. 아난다야.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 여래(부처)는 알고 있다. 아난다야, 분명히 알고 있다. 비구들의 동아리 안에 부처와 법과 승가에 대하여, 또는 '길'에 대하여, 또는 수행에 대하여 어떤 의혹이나 혼란이 있는 비구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아난다야,

참으로 이 오백명의 비구중에서 정신적 경지가 제일 낮은 이도, 더 낮은 경지로 떨어지지 않는 '흐름에 든 경지'(預流位)에 올랐으니, 비구들은 확신을 얻었고, 깨달았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나서 세존께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니 비구들이여, 나는 이제, 너희에게 이르노라. 조건 따라 있는 것은 일시적일 뿐이다. 너희의 목표를 성취키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라." 

이것이 여래께서 하신 마지막 말씀이었다.

*

찬나는 싯다르타 왕자가부처가 되기 전에 친밀한 동료이자 마부였다.

나중에 승가에 들어온 챤나는 스승과의 친분을 내세워 이기적으로 자만하였다. 찬나는 고집세고 제멋대로였으며 올바른 단체정신이 결여되었고, 자주 심술을부렸다. 부처님의 반열반 후에 아난다가 찬나를 찾아가 사회적으로 완전히 배척해 버리는 이 벌을 선언하자, 그의 자만심은수그러들어 겸손해 졌으며, 눈이 뜨이었다.
그후 그는 길을 바로잡아서 아라한이 되었다. 그래서 벌은 자동적으로 소멸되었다.

**

스승이 어려워서 부처에게 직접 어떤질문을 하기가 주저된다면, 친구에게 질문을 속삭여서 그 친구가 대신 질문토록 한다는 이야기이다. 한역경전에는 '너희가 만일스스로 부끄러워하여 감히 묻지 못하겠으면 마땅히친한 벗을 통해 빨리 와서 물으라. (汝等若自慙愧不敢問者 當因知識速來諮問) {遊行經}, 長阿含2, 大正藏1.26로 되어있다.

나마스테(Namaste)
-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posted by 푸른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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