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사상/중용 2020. 7. 2. 21:30

중용(中庸)

제10장

용맹에 관하여

이 장은 공자가 자로에게 진정한 용맹함을 설명해 준 것이다. 즉 자로가 스승인 공자에게 강인함에 대하여 질문하였을 때 공자는 진정한 용맹함이란 혈기의 강함을 억제하고 덕과 의로움에 찬 용맹함에 나아가야 된다고 하였다.

1. 子路 問强

  자로  문강

자로가 강인함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주1) 자로는 선을 행하는 데 용감하고 과감하였으나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선을 밝힐 줄을 몰랐다. 따라서 공자는 인함과 지혜로움, 믿음, 곧음, 용맹함, 강함의 여섯 가지 덕은 모두 훌륭하지만 배우지 않아서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폐단을 낳는다는 점을 상세하게 말해 주었다. 그러나 결국 자로는 용맹함 때문에 제명에 죽지 못하고 전쟁터에서 죽게 된다.

2. 子曰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자왈  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  억이강여

공자가 말하였다. "남방에서 발하는 강함인가? 북방에서 말하는 강함인가? 아니면 너 자신이 생각하는 강함인가?

3. 寬柔以敎 不報無道 南方之强也 君子居之

  관유이교   불보무도  남방지강야   군자거지

너그럽고 부드러움으로 가르치고 잘못된 행위에 대하여 보복하지 아니함은 남방의 강함이다. 군자는 이러한 입장을 취한다.

4. 衽金革 死而不厭 北方之强也 而强者居之

     금혁  사이불엄   북방지강지  이강자거지

창과 갑옷으로 무장하고 죽지도 미련조차 두지 않음은 북방의 강함이다. 억세고 거친 사람들이 이러한 입장을 취한다.

5. 故君子 和而不流 强哉矯 中立而不倚 强哉矯

   고군자 화이불류   강재교   중립이불기 강재교

  國有道 不變塞焉 强哉矯 國無道 至死不變 强哉矯

  국유도   불별색언  강재교 국무도  지사불변  강재교

그러므로 군자는 여러 부류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는 하지만 사악한 방향으로 빠지지 않으니 이 얼마나 강한가, 꿋꿋한 기상이여!

가운데에 똑바로 서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으니 이 얼마나 강한가, 꿋꿋한 기상이여!

나라가 잘 다스려질 경우에도 자신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지녔던 마음가짐을 바꾸지 않으니 이 얼마나 강한가, 꿋꿋한 기상이여!

나라가 어지러운 지경에도 죽어도 지조가 변하지 않으니 이 얼마나 강한가, 꿋꿋한 기상이여!"

중용(中庸)

제11장

도에 들어가는 문: 지혜, 인자함, 용맹함

주희는 이 장에서 삼달덕인 지혜, 인자함, 용맹이 도에 들어가는 문이라고 설명한다. 앞서 순임금, 안연, 자로를 들어 순임금은 지혜롭고 안연은 인자하며 자로는 용맹함을 밝혔다. 이 세 가지 덕목 중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도를 이루고 덕을 이룰 수 없다고 하였다. 채씨는 이 장에서 다시 지혜, 인자함, 용맹을 변별하여 총결한다. 즉 1 절에서 말한 숨겨져 있는 이치를 추구하는 데 몰두하는 지혜는 군자의 지혜가 아니고, 괴이한 행동을 하는 행위는 군자의 인이 아니며 2절에서 말한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군자의 용맹이 아니라고 하였다. 오로지 군자의 지혜, 인자함, 용맹은 3절에서 말한 것처럼 중용에 의거하여 하는 행동에 해당된다.

1. 子曰 素隱行怪 後世有述焉 吾弗爲之矣

   자왈  소은행괴  후세유술언   오불위지의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숨겨져 있는 이치를 추구하는 데 몰두하고 더 나아가 괴이한 행동을 함으로써 후세에 그의 이름이 기억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

(주1) 주희는 이 단락을 해석할 때 '소은행괴'에서 '소'를 '색'의 오자라고 봄으로써 앎의 과오와 행위의 과오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소은'을 "숨겨져 있는 이치를 추구한다"로 해석하여 이것은 앎의 과오 때문에 선을 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풀이 하였다. 주희는 그 예로 전국시대의 추연을 들고 있다. 추연은 오덕종시설을 주장하여 음양의 원리로 역사의 순환을 주장한사람이다. 그리고 후한시대에 참위와 관련된 책들 역시 비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반면 '행괴'는 "괴이한 행동을 하는'것으로 해석하여 이것은 행위의 과오 때문에 '중'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거나 정약용은 '소은'을 글자 그대로 아무런 까닭 없이 숨어 지내는 것으로 해석한다. 정약용은 군자라면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 은둔하는 것이 중화에 맞는 행위라고 설명하면서 아무런 까닭 없이 숨어 지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이처럼 양자가 소은을 해석하는 방식은 차이가 있으나. 이 단락의 의미를 중에 맞지 않는 행위를 공자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2. 君子遵道而行 半途而廢 吾弗能已矣

   군자존도이행   반도이폐   오불능이의

어떤 군자는 길을 따라가다가 중도에 그만 두기도 하는데, 나는 그러지 않는다.

어떤 군자(주2: 2절과 3절에서 말하는 군자는 도덕군자라는 의미가 아니고 일반적인 지식인들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이라는 말을 덧붙여서 '어떤 군자'라고 번역하였다.

3. 君子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 唯聖者能之

   군자의호중용   돈세불견지이불회    유성자능지

"군자는 중용에 의거하여 세상을 피해 살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다고 하여도 후회하지 않는다. 오직 성인만이 그렇게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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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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