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2008. 11. 12. 23:05

푸른글 평역

산스크리트 원본에 따른 토마스 바이롬의 법구경

목차

선택 (Choices) [2008.3.8]
깨어 있음 (Wakefulness) [2008.3.8]
마음 (Mind) [2008.3.10]
꽃 (Flowers) [2008.3.13]
어리석음 (The Fool) [2008.4.21]
지혜로운 이 (The Wise Man) [2008.4.21]
스승 (The Master) [2008.5.2]
천 마디 말보다 (The Thousands) [2008.5.2]
악함 (Mischief) [2008.5.2]
폭력 (Violence) [2008.7.12]
늙음 (Old Age) [2008.9.30]
그대 자신 (Yourself) [2008.9.30]
이 세상 (The World) [2008.10.1]
깨어있는 이 (The Man Who Is Awake) [2008.10.1]
기쁨 (Joy) [2008.10.1]
쾌락 (Pleasure) [2008.10.1]
분노 (Anger) [2008.10.1]
순수하지 못함 (Impurity) [2008.10.6]
올바름 (The Just) [2008.10.14]
길 (The Way) [2008.10.24]
숲으로부터 벗어나 (Out of The Forest) [2008.10.27]
어둠 (The Dark) [2008.11.5]
코끼리 (The Elephant) [2008.11.5]
탐욕 (Desire) [2008.11.6]
길을 찾는 이 (The Seeker) [2008.11.11]
진정한 주인 (The True Master) [2008.11.12]


The True Master
진정한 주인

평역 : 푸른글

4341.11.12


Wanting nothing
With all your heart
Stop the stream.
그대여,

아무것도 원하지 말고
온 마음으로
흐름을 끊어라.

When the world dissolves
Everything becomes clear.
세상이 녹아 사라지면
모든 것이 분명해지리라.

역자주)
凡所有相이 皆是虛妄이니 若見諸相非相이면 卽見如來이니라 - 金剛經
이 세상이 환상이라는 것을 알면 멸함이 없는 경지를 알게 될 것이다.

Go beyond
This way or that way,
To the farther shore
Where the world dissolves
And everything becomes clear.
모두 넘어서 가라.
이 길도 저 길도.
저 멀리 있는 열반의 해안(彼岸)으로
세상이 녹아 사라지는 그곳에서는
모든 것이 분명해지리라.

Beyond this shore
And the father shore,
Beyond the beyond,
Where there is no beginning,
No end.
이 (세상이라는) 해변[次岸]을 넘어
저 멀리에 있는 열반의 피안(彼岸)으로,
넘고 또 넘어
그곳은 시작이 없는 곳
끝도 없는 곳

Without fear, go.
Meditate.
Live purely.
Be quiet.
Do your work, with mastery.
두려움 없이 나아가라
명상하라.
착하고 순하게 살아라
고요하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라,
스스로 주인이 되어.

By day the sun shines,
And the warrior in his armour shines.
By night the moon shines,
And the master shines in meditation.
태양은 낮에 빛나고
전사는 갑옷으로 빛나며
달은 밤에 빛나고
스스로를 다스리는이는 명상 속에서 빛난다.

But this day and night
The man who is awake
Shines in the radiance of the spirit.
하지만
깨어있는 이는
밤이나 낮이나
찬란한 정신의 빛 속에서 빛을 발한다.

A master gives up mischief.
He is serene.
He leaves everything behind him
He does not take offence
And he does not give it.
He never returns evil for evil.
자신을 다스리는 이는 악 짓기를 단념했기에
맑고 고요하네
그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났기에
죄를 짓지도 않고
죄를 받아들이지도 않네
그는 결코 악을 악으로 갚는 법이 없네.

Alas for the man
Who raises his hand against another,
And even more for him
Who returns the blow.
아 얼마나 슬픈 일인가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에 대항하여 맞선다는 것은
거기에 더하여
그 사람에게 복수를 한다는 것은

Resist the pleasures of life
And the desire to hurt -
Till sorrows vanish.
삶의 쾌락에 저항하라,
남을 해치고 싶은 욕망에 저항하라
온갖 슬픔이 소멸할 때까지.

Never offend
By what you think or say or do.
결코 죄를 짓지 말라
생각으로나 말로나 몸으로나

Honour the man who is awake
And shows you the way.
Honour the fire of his sacrifice.
깨어있는 분
길을 열어 보여주시는 분을 공경하라.
그 분의 희생적인 불꽃을 공경하라.

Matted hair or family or caste
Do not make a master
But the truth and goodness
With which he is blessed.
텁수룩한 머리나 가문 또는 신분이
깨달음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오
진리와 선량함이 함께 할 때
그는 축복 받은 사람이리니.

Your hair is tangled
And you sit on a deerskin.
What folly!
When inside you are ragged with lust.
헝클어진 머리로
사슴가죽 위에 앉아있는 그대
참으로 어리석구나.
속은 온통 욕망으로 누더기이면서.

The master's clothes are in tatters.
His veins stand out,
He is wasting away.
Alone in the forest
He sits and meditates.
그는 자신을 다스린 사람
다 떨어진 누더기 옷을 걸치고
몸은 여위어 앙상하게 힘줄이 드러나 있네
그는 초췌하네
홀로 숲 속에 앉아
명상에 잠겨있네.

A man is not born to mastery.
A master is never proud.
He does not talk down to others.
Owning nothing, he misses nothing.
인간은 깨닫고서 태어나지 않네.
자신의 다스린 자는 결코 교만하지 않네
다른 이를 얕보지 않네.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기에 잃을 것도 없네.

He is not afraid.
He does not tremble.
Nothing binds him.
He is infinitely free.
그는 두려워하지 않네
애태우지도 않네.
그를 옭아맬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그는 영원히 자유롭다네
.

So cut through
The strap and the thong and the rope.
Loosen the fastenings.
Unbolt the doors of sleep
And awake.
그러니 그대여
노끈(성냄)과 밧줄(탐욕)과 쇠사슬(그릇된 소견)을 끊어라
속박들을 풀어라.
무명(無明)의 문들의 빗장을 벗겨라.
그리고 깨어나라.

The master endures
Insults and ill treatment
Without reacting.
For his spirit is an army.
He is never angry.
He keeps his promises.
He never strays, he is determined.
This body is my last, he says!
자신을 다스린 이는
대응하지 않고서
모욕과 멸시를 묵묵히 참아내네.
그것은 그의 정신이 군대이기에.
그는 결코 화내지 않네.
자신이 한 서약들을 지켜나가네.
결코 샛길로 빠지는 법이 없네.
그는 굳게 결심했기에.
"나는 이번 생(生)이 나의 마지막 윤회(輪廻)가 되게 하리라."
이렇게 말하면서.

Like water on the leaf of a lotus flower
Or a mustard seed on the point of a needle,
He does not cling.
For he has reached the end of sorrow
And has laid down his burden.
연꽃의 잎 위의 맺힌 물방울이나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그는 매달리지 않나니
그것은 그가 슬픔의 끝에 닿아
자신의 고단한 짐들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라네.

He looks deeply into things
And sees their nature.
He discriminates
And reaches the end of the way.
그는 사물들의 속을 깊이 들여다보아
그것들의 본질을 알았네.
그는 식별하였기에
그 길의 끝에 도달했네.

He does not linger
With those who have a home
Nor with those who stray.
Wanting nothing,
He travels on alone.
그는 미련이 없는 사람.
집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함께 해도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과 함께 하여도.
그 무엇도 바라지 않으며
홀로 길을 간다네.

He hurts nothing.
He never kills.
He moves with love among the unloving,
With peace and detachment
Among the hungry and querulous.
그는 그 어떤 것도 다치게 하지 않네
그는 결코 죽게 하는 법이 없네.
그는 사랑이 없는 곳 사이로 사랑과 함께 나아간다네
평화와 집착하지 않음과 더불어
굶주림과 불평 사이로 나아간다네.

Like a mustard seed from the point of a needle
Hatred has fallen from him,
And lust, hypocrisy and pride.
He offends no one.
Yet he speaks the truth.
His words are clear
But never harsh.
Whatever is not his
He refuses,
Good or bad, great or small.
He wants nothing from this world
And nothing from the next.
He is free.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증오가 그로부터 떨어져 나갔고
욕망과 위선과 오만도 떨어져 나갔네
그는 어느 누구도 해하지 않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진리만을 말하네
그의 말들은 분명하지만 전혀 거칠지 않네
자신의 것이 아니면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것이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그 무엇이라 할지라도
그는 거절한다네.
이 세상으로부터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다음 세상으로부터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네.
그래서 그는 자유롭다네.

Desiring nothing, doubting nothing,
Beyond judgement and sorrow
And the pleasures of the senses,
He had moved beyond time.
He is pure and free.
How clear he is.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으며
판단과 슬픔 그리고 감각적인 쾌락들을 넘어서
그는 시간 너머로 나아갔다네.
그는 순수 그리고 자유 그 자체라네.
얼마나 투명한가
그 사람은.

He is the moon.
He is serene.
He shines.
For he has travelled
Life after life
The muddy and treacherous road of illusion.
He does not tremble
Or grasp or hesitate.
He has found peace.
그는 달이라네
그는 맑고 고요하다네.
그는 밝게 빛난다네
그것은 그가 삶과 삶을 이어
진흙탕 길과 환상으로 흔들리는 불안정한 길을
여행하여 모두 다 마쳤기 때문이라네.
그는 이제 떨지 않는다네.
집착하지도 망설이지도 않는다네.
그는 평화를 찾아 얻었기에.

Calmly
He lets go of life,
Or home and pleasure and desire.
Nothing of men can hold him.
Nothing of the gods can hold him.
Nothing in all creation can hold him.
평온하게
삶으로부터 집으로부터
그리고 쾌락과 욕망으로부터
그는 초연해져 버렸네.
이제 그를 붙잡을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네
그를 붙잡을 수 있는 그 어떤 신도 없네
이 세상 그 무엇도 그를 붙잡을 수가 없다네.

Desire has left him,
Never to return.
Sorrow has left him,
Never to return.
He is calm.
In him the seed of renewing life
Had been consumed.
He has conquered all the inner worlds.
그를 떠난 욕망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
그를 떠난 슬픔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
그는 고요하기에.
그의 속에는 윤회하는 삶의 씨앗이
이미 모두 소멸되었기에.
자신의 내면 세계들을 모두 정복했기에.



With dispassionate eye
He sees everywhere
The falling and the uprising.
And with great gladness
He knows that he has finished.
He has woken from his sleep.
And the way he has taken
Is hidden from men,
Even from spirits and gods,
By virtue of his purity.
냉철한 눈으로 그는 보았네.
이 세상 모두가 윤회의 수레바퀴 속에서
부침(浮沈)하고 있음을.
그리고 큰 환희 속에서
이번 삶이 자신의 마지막 윤회임을 알았네.
그는 자신의 잠(迷妄)으로부터 깨어났네.
그리하여 이제
그가 택해 걸었던 길은
이제 그 누구도

사람도 영혼들도 신들도
그가 지닌 덕의 순수함으로 인해
그 자취를 알 수가 없네.

In him there in no yesterday,
No tomorrow,
No today
Possessing nothing
Wanting nothing
He is full of power
Fearless, wise, exalted.
이제 그의 마음에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으며 현재도 없네.
그 무엇도 소유하지 않으며
그 무엇도 바라지 않아
그는 두려움도 없고 지혜롭고 숭고한
원초적 힘으로 충만하네

He has vanquished all things.
He sees by virtue of his purity.
He has come to the end of the way,
Over the river of his many lives,
His many deaths.
Beyond the sorrow of hell,
Beyond the great joy of heaven,
By virtue of his purity.
He has come to the end of the way.
All that he had to do, he has done.
And now he is one.
그는 모든 대상들을 극복했네
덕행에 의해 그 자신의 순수함을 보고 있네
그는 길 끝에 이르렀네
수많은 삶과 죽음으로 이루어졌던
그 자신의 윤회의 강을 건넜네.
사후세계의 슬픔을 넘었고
천상의 큰 기쁨 또한 넘었네.
그 자신의 덕행에 의한 순수함으로.
그는 길 끝에 이르렀네.
그는 그가 해야할 모든 일을 하였고
그 일을 모두 마쳤네.
이제 그는 하나로 존재하네.

THE END

푸른글이 2008년 3월 8일 평역을 시작한

토마스 바이롬의 법구경을 2008년 11월 12일에 마칩니다.


영어원문출처

http://www.thebigview.com/buddhism/dhammapada.html

한글번역참고문헌
신역 법구경 이기석 譯解 / 홍신문화사 (1983/1987)
히말라야의 지혜 법구경 라다 크리슈난 지음 서경보 스님 譯/ 홍법원 (1966/1987)
법구경 (한글 대장경17 :본연부)/ 법정 譯 / 동국역경원 (1969/1979)
법구경 조현숙 옮김 / 서광사 (1992)

법구경 김달진 譯解 / 현암사(1988 / 1990)
법구경 오쇼 라즈니쉬 강의 손민규 옮김 / 태일출판사 (1994)
법구경 (다르마 총서27) / 거해스님 編譯 고려원 (1992)

@COPYLEFT

그동안 푸른글이 평역한
Thomas Byrom의 The Dhammapada를 읽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푸른글이 평역한 이 글은
그 누구나 푸른글의 사전동의없이 담아가셔서
자신의 블로그나 클럽에 게시하거나 복사 편집 수정 등
그 어떠한 형태로든 마음대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상업용 광고홍보의 목적으로 사용하시는 것은 정중히 사절합니다.
고맙습니다.

'법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도자 (The Seeker)  (0) 2008.11.11
탐욕 (Desire)  (1) 2008.11.06
코끼리 (The Elephant)  (0) 2008.11.05
어둠 (The Dark)  (0) 2008.11.05
숲으로부터 벗어나 (Out of The Forest)  (0) 2008.10.27
posted by 푸른글2
: